2024년 돈 벌기

매년 새해에는 경산사에 가곤 했지만, 올해는 가지 않았습니다. 경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불편해졌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경산사에서 조용함을 찾으려고 갔는데, 이제는 그 조용함마저 사라졌으니 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올해는 일찍 일어나 법희사에 가서 한 해의 순탄함을 기원했습니다. 결국 모든 절에는 같은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절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으며, 진심이 있으면 그 마음이 통한다고 믿습니다. 게다가 법희사는 불교계에서도 대단한 존재입니다.

법희사는 후진 시대에 지어졌으며, 방대한 서적으로 인해 한때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986년에 세워졌고, 젊은 층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이름이 주는 기쁨과 전통 건축 양식이 매력적이어서 특히 명절에는 교통경찰이 인파를 통제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저도 일찍 갔기 때문에 절 문이 6시에 열리자마자 들어갈 수 있었고, 6시 반에는 이미 절에서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설날보다 새해 첫날을 더 좋아합니다. 새해 첫날은 전 세계가 함께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날이며,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의식을 치르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으로 지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계획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나서도 일부러 무시하거나 목표를 비웃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몇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날들이 있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책을 몇 페이지 더 읽거나, 10킬로미터를 더 달리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에게 이득이 된 일을 한 것이죠.

새해 첫날은 목표를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2023년은 그리 순탄한 해가 아니었습니다. 연초에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큰 놀라움도 없었습니다. 2023년의 어려움은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큰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갈등, 자연재해 등 모든 것이 염려스러웠습니다. 부동산 시장이나 주식 시장도 불안정하고, 어디를 봐도 걱정스러운 것들뿐이었습니다. 결국 2023년이 순탄하지 않았던 이유는 돈을 많이 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는 “우리 나이가 되면 술도 많이 안 마시고, 고기도 많이 먹지 않고, 여자를 만나러 다니지도 않는다. 유일하게 즐거운 건 돈을 버는 것뿐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돈을 버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 되었죠.

그렇다면 2024년에도 계속해서 돈을 벌어야겠습니다. 무엇이 돈이 되는지, 어떻게 하면 빨리 돈을 벌 수 있는지를 잘 생각해서 움직이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돈을 벌어 나가겠습니다.

가상 화폐든, 전자 상거래든, 주식이든, 창업 프로젝트든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볼 것입니다. 어차피 술도 많이 안 마시고, 고기도 많이 안 먹고, 여자를 만나지도 않으니, 이제는 잠도 덜 자게 되었습니다. 남는 시간에 돈을 계속 벌어야죠.

절을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장전 근처에서 한 구절을 보았습니다. “당신은 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돈이 당신을 벌고 있는 것입니다.” 운율도 맞지 않고, 말도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무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