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오브 더 플라워 문과 삼대대
2023년이 끝나기 전에 올해 가장 보고 싶었던 두 영화, ‘킬러 오브 더 플라워 문’과 ‘삼대대’를 마쳤습니다. 두 영화의 줄거리는 말할 것도 없고, ‘킬러 오브 더 플라워 문’은 베스트셀러 ‘플라워 문-오세이지 살인 사건과 FBI의 탄생’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삼대대’는 NetEase의 실화 문학 ‘국장님께 전해 주세요, 삼대대 임무가 완료되었습니다’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원작들이 모두 훌륭합니다.
‘삼대대’는 온라인에서 TC 버전을 봤는데, 화질은 보통이었지만 줄거리가 좋은 영화라서 화질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반면, ‘킬러 오브 더 플라워 문’은 4K 고화질 버전을 다운로드해서 봤습니다. 화질이 뛰어나서 세부 사항까지 모두 잘 보였습니다. 집에서 컴퓨터로 영화를 보는 장점은 언제든지 멈추고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극장과는 달리 재생 속도에 맞춰 봐야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합니다.
‘킬러 오브 더 플라워 문’은 오세이지 사람들을 위한 정의 구현이나 20세기 초 미국 석유 산업의 어두운 면을 폭로하려는 영화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보다는 단순히 배우들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처럼 보였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지만, 영화 자체가 최우수 작품상을 받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맷 데이먼을 닮은 제시 플레먼스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고, 그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삼대대’의 배우들은 모두 익숙한 얼굴들이었습니다. 이런 배우들로 구성된 영화는 대체로 각본만 좋으면 큰 문제가 없고, 그만큼 새로운 느낌을 주기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익숙한 얼굴들로 인해 몰입도가 강하지만, 그만큼 신선함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천이 연기한 신입 경찰관 역할은 인상적이었습니다. 1986년생인 그가 갓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경찰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위천과 사묘는 나이적으로 미묘한 시기에 처해 있는데, 중년 남성을 연기하기에는 아직 젊고, 젊은 역할을 연기하기에는 다소 나이가 든 상황입니다.